한국보안공사가 등록법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주주지분을 입찰방식으로
일반에 매각한다.

이는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를 기준으로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최초의
"구주매출" 사례가 된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한국보안공사는 오는 29~30일 이틀동안 대주주
보유주식 24만주(지분율 20%)를 입찰방식으로 매각하기도 했다.

입찰을 통해 장외시장에 신규등록한 기업은 있었지만 장외시장에 등록된
기업이 입찰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장외시장 최초의 구주매출이라는 의미를
갖는 한편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주가에 신뢰성을 더해주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입찰대행사인 고려증권은 15일 증권업협회에 입찰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17일께 이를 수리한 후 29~30일 이틀동안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입찰가격은 5만5,000원, 최저입찰가격은 4만5,000원으로 잠정결정됐다.

고려증권 관계자는 "한국보안공사가 입찰을 실시하는 이유는 입찰분산
실적이 기업공개시 그대로 인정되는데다 장외시장규정 개정으로 장기적으로
지분을 20%까지 추가 분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보안공사는 늦어도 98년까지는 기업을 공개, 거래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보안공사 주식은 최근 10일동안 장외시장에서 6만4,500원에서
6만4,7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