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무분별한 외국영화수입 외화낭비 초래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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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고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해외의 유명한
가수나 발레단의 내한공연이 잦아지는등 문화생활의 폭이 훨씬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에 따른 외화지출이 급증했다는 의미이기도 해 걱정이
앞선다.
최근 마이클 잭슨 공연 여부로 시끄러웠던 이유중 하나가 공연유치 비용이
우리수준에 비춰 지나치다는 지적이었던 걸로 안다.
문화체육부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도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의 영화
비디오 음반 출판관련 직배사가 91년부터 5년간 본국에 송금한 과실금액수가
3,449억원이 넘는등 외국 영상.음반메이저의 "봉"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영화부문에서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져 UIP등 5개직배사의 95년
매출액합계가 1,532억원으로 국내 영화산업 총매출액 1,926억원의 79.6%를
차지했다고 한다.
요즘은 극장가를 가 봐도 외화일색으로 우리영화는 가물에 콩나듯 상영돼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근래들어 외국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데 힘입어 해외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는 있지만 지난해 "서편제"등 10여편의 해외총수출액이 20만8,600달러로
같은 기간 국내에 수입된 외국영화 1편 가격인 18만1,600달러와 비슷했다는
얘기이니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외화수입가가 높게 책정된 것은 수입업자들이 흥행성이 좀 있다
싶으면 작품의 완성도나 앞뒤 가리지 않고 경쟁적으로 수입경쟁을 벌이다
적정가격의 몇배씩 가격을 올려놓은데 기인한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수출로 어렵게 벌어들인 외화를 흥청망청 삽시간에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들어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리 영화시장을 노리고 외국유명
배우들이 영화홍보차 자주 내한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우리 방송 언론매체가 본의야 어쨌든 내한한 배우들을
쇼나 토크쇼등에 출연시켜 "홍보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시청률을 의식한 생색내기나 관심끌기차원을 넘어 저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동현 < 서울 강남구 도곡2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
가수나 발레단의 내한공연이 잦아지는등 문화생활의 폭이 훨씬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에 따른 외화지출이 급증했다는 의미이기도 해 걱정이
앞선다.
최근 마이클 잭슨 공연 여부로 시끄러웠던 이유중 하나가 공연유치 비용이
우리수준에 비춰 지나치다는 지적이었던 걸로 안다.
문화체육부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도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의 영화
비디오 음반 출판관련 직배사가 91년부터 5년간 본국에 송금한 과실금액수가
3,449억원이 넘는등 외국 영상.음반메이저의 "봉"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영화부문에서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져 UIP등 5개직배사의 95년
매출액합계가 1,532억원으로 국내 영화산업 총매출액 1,926억원의 79.6%를
차지했다고 한다.
요즘은 극장가를 가 봐도 외화일색으로 우리영화는 가물에 콩나듯 상영돼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근래들어 외국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데 힘입어 해외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는 있지만 지난해 "서편제"등 10여편의 해외총수출액이 20만8,600달러로
같은 기간 국내에 수입된 외국영화 1편 가격인 18만1,600달러와 비슷했다는
얘기이니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외화수입가가 높게 책정된 것은 수입업자들이 흥행성이 좀 있다
싶으면 작품의 완성도나 앞뒤 가리지 않고 경쟁적으로 수입경쟁을 벌이다
적정가격의 몇배씩 가격을 올려놓은데 기인한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수출로 어렵게 벌어들인 외화를 흥청망청 삽시간에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들어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리 영화시장을 노리고 외국유명
배우들이 영화홍보차 자주 내한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우리 방송 언론매체가 본의야 어쨌든 내한한 배우들을
쇼나 토크쇼등에 출연시켜 "홍보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시청률을 의식한 생색내기나 관심끌기차원을 넘어 저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동현 < 서울 강남구 도곡2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