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전의원과 성유보 성남.분당지구당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비주류
원외지구당위원장 24명은 14일오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이기택씨가 이끌고 있는 현 민주당의 각종 당정책
결정은 근본적으로 민주당을 그의 사당으로 만들려는 의도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않다"면서 "더 이상 민주당에 희망을 갖지 않으며 탈당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오을대변인은 이날 오전 총재단 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이번
탈당은 당무를 거부해오던 인사들과 부실 지구당으로 판정받은 위원장들의
예상됐던 행위로, 명분도 국민의 지지도 받지 못할 분열주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