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9일만에 내림세를 보이며 큰폭으로 떨어졌다.

연일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이 강하게 작용한데다 일부 종목에 대한 불공정
거래 조사결과 발표설이 나돌며 개별종목들도 타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등 금융주들의
낙폭이 컸다.

15일 주식시장은 강세로 출발해 전장중반이후 약세로 기울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깊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67포인트나 급락한 828.61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여전히 5,000만주를 넘는 활발한 모습이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한전 포철 등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
전장초반에 다시 850선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이내 약세로 기울면서 종합지수도 내림세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번주들어 기관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도 대형주 약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도 국제시장에서 반도체값이 하락세를 보인다는 얘기로 종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우선주들의 강세는 이어지는 분위기였지만 상한가종목수는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무상증자가 수반되지 않는 우선주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우선주강세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개별종목중에선 대유통상 대영포장 태림포장 대성전선 범양건영 등
그동안 기세좋게 오르던 종목들이 하한가를 맞았다.

증감원에서 조만간 일부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는
소문과 증권거래소의 이상매매 적발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얘기가 맞물려
개별종목들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됐다.

저가대형주를 대표하며 오름세를 보이던 쌍용자동차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214만여주의 외국인한도가 새로 생긴 신한은행은 전장동시호가에서 모두
체결된 직후 약세로 돌아섰으며 거래량은 2위였다.

대우중공업 주식 300만주가 후장종가에 신고대량매매되면서 막판에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날 큰폭의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을
보이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 호재 악재 >>

<>지준율인하 내달초 유력
<>고객예탁금, 신용융자잔고 추월
<>투신사 주식형수탁고 12조원 육박
<>증감원, 조만간 불공정거래 조사결과 발표설
<>국제시장에서 반도체값 다시 하락
<>150일 이동평균선 저항선으로 작용할듯
<>국제원유값 폭등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