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홍콩 등 국제로밍 불구 국내업체간 로밍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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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치국평천하"
오는 11월부터 홍콩지역에서 이동전화사업자인 허치슨과 협력 국제로밍
서비스를 제공키로한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에 대해 국내로밍부터
먼저 제공하라는 비난이 거세다.
한국이통과 신세기가 국내가입자를 위해 지난5월부터 추진해온
국내로밍이 두사업자간의 알력으로 여태 성사되지 못한데 대한 지적이다.
디지털사업자인 신세기는 정보통신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자사 이동통신망이 없는 지역에서 한국이통의 아날로그이동전화망을
빌려(로밍) 가입자에게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이통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물론 국내로밍이 실패로 돌아간데는 신세기의 잘못도 크다.
신세기는 로밍에대한 투자비를 차라리 연말까지 56개 시로 예정된
전국망구축에 사용키로한 때문이다.
결국 두회사의 고집으로 가입자편익을 위한 로밍은 "물 건너갔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이통과 신세기는 로밍에 필요한 기술을 삼성전자등이 개발, 서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로밍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자세가 돼있는지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따라 6만명을 넘어선 신세기의 017이동전화가입자는 지난여름
피서지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은데 이어 자칫
겨울휴가지에서도 이동전화를 쓸수없는 처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두회사가 로밍실패의 책임을 서로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통은 기술자 10여명을 파견하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신세기가 국내로밍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약 500억원의
투자비를 전국망구축에 사용키로하는등 로밍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신세기는 한국이통이 자사 이동전화가입자 감소를 우려해
후발사업자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추진된 로밍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에따라 한국이통과 신세기가 해외에서의 로밍도 좋지만
먼저 국내가입자를 위해 로밍을 성사시키는 자세를 갖는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
오는 11월부터 홍콩지역에서 이동전화사업자인 허치슨과 협력 국제로밍
서비스를 제공키로한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에 대해 국내로밍부터
먼저 제공하라는 비난이 거세다.
한국이통과 신세기가 국내가입자를 위해 지난5월부터 추진해온
국내로밍이 두사업자간의 알력으로 여태 성사되지 못한데 대한 지적이다.
디지털사업자인 신세기는 정보통신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자사 이동통신망이 없는 지역에서 한국이통의 아날로그이동전화망을
빌려(로밍) 가입자에게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이통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물론 국내로밍이 실패로 돌아간데는 신세기의 잘못도 크다.
신세기는 로밍에대한 투자비를 차라리 연말까지 56개 시로 예정된
전국망구축에 사용키로한 때문이다.
결국 두회사의 고집으로 가입자편익을 위한 로밍은 "물 건너갔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이통과 신세기는 로밍에 필요한 기술을 삼성전자등이 개발, 서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로밍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자세가 돼있는지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따라 6만명을 넘어선 신세기의 017이동전화가입자는 지난여름
피서지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은데 이어 자칫
겨울휴가지에서도 이동전화를 쓸수없는 처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두회사가 로밍실패의 책임을 서로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통은 기술자 10여명을 파견하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신세기가 국내로밍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약 500억원의
투자비를 전국망구축에 사용키로하는등 로밍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신세기는 한국이통이 자사 이동전화가입자 감소를 우려해
후발사업자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추진된 로밍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에따라 한국이통과 신세기가 해외에서의 로밍도 좋지만
먼저 국내가입자를 위해 로밍을 성사시키는 자세를 갖는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