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끝난 던힐컵 골프대회에서는 벙커와 관련된 해프닝이 많았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몽고메리는 볼이 고무래에 맞고 벙커턱에 걸리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범했고, 웨일즈의 마크 물랜드라는 선수는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뒤 오소에 드롭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볼이 벙커에 빠졌는데 도저히 칠수없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1) 볼을 앞서 플레이한 곳에 되도록 가까운 장소에 가서 다음
스트로크를 하거나

(2) 볼이 있는 곳에서 2클럽길이 이내로 홀에 접근하지 않은 "벙커내"
지점에 드롭하거나

(3) 홀~볼의 연결선상 후방으로 "벙커내" 지점에 드롭할수 있다.

그런데 물랜드는 벙커내에서 드롭하면 볼이 원래 있던 곳보다 홀에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벙커밖에서 드롭을 한뒤 플레이를 계속했다.

당연히 "오소에서의 플레이" (20조7항)로 실격 당했다.

이 경우에는 볼을 벙커로 들어가게 타구했던 원래지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플레이했어야 옳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