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한 연금시장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투자신탁회사들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대형 M&A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연금시장은 베이비붐세대의 고령화를 배경으로 급팽창, 현재 5조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신탁및 투자자문회사등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효율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편작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미 AIM매니지먼트그룹은 14일 "영국의 인베스코와 사업통합을 겨냥한 교섭
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합병이 성사되면 투자신탁및 투자자문을 주업무로 하는 자산규모 1천5백억
달러의 자산운용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자산규모 2천7백억달러의 미스테이트스트리트보스턴(SSB)도 "내년 상반기
중에 신규 기업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SSB는 오는 2000년까지 자산규모를 현재의 2배인 5천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형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 조사회사인 바크셔캐피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미국의 투신회사와
관련된 M&A는 46건(47억달러규모)에 달했다.

하반기에 들어서도 미 골드만삭스가 영 CIN매니지먼트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등 업계간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올해말까지 M&A건수는 지난해의
78건(59억달러)을 초과,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