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에 단지형 전원주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전원주택들은 부동산 투자가치가 있는데다 단지내에 수영장 텃밭
등 각종 레저 및 전원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원주택지인 양평군에만
20여군데에서 단지형 전원주택이 신축되는 등 수도권 60여곳에서 단지형
전원주택의 신축과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이 단지형이 집중 조성되는 곳은 남양주 이천 용인 강화 김포 고양
파주 등으로 수도권 남동부 및 서부 북부지역을 망라하고 있다.


[ 현황 ]

양평군에만 강상면 개군면 양서면등지 20여곳에서 단지형 전원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남양주에서는 시골정보센터 등 8개 업체가 수동면등지에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 평당 50만원이하의 택지비값에 분양사업에 착수했다.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신흥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용인시에서도
수지읍을 중심으로 단지형 전원주택 건설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이밖에 가평 강화 고양등지에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 단지형 전원주택의 특징 ]

단지형 전원주택의 큰 특징은 단지 완공후 부동산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

이로인해 최근들어 개별적으로 땅을 사서 전원주택을 짓는 것에 비해
단지형 전원주택이 각광을 받는 이유다.

또 공급업체가 수영장 테니스장 등 단지안에 부대시설을 갖추는 것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양주시 수동면에 17가구의 전원주택을 공급하는 산과마을사는 배구장
배드민턴장을, 서울하우징은 게이트볼장을 마련했다.

덕영조경(양평군 강하면)은 테니스장, 제이비랜드(양평군 서종면)는
산책로와 바베큐장, 하우징그룹(용인시 원삼면)은 텃밭을 조성했다.


[ 구입시 주의점 ]

체육시설 등 단지내 공동시설은 입주민들이 비용을 공동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분양면적에서 공동시설의 면적을 제외하면 전용면적의 비율이
줄어들 수 있어 사전에 분양 및 등기 전용면적을 확인해야 한다.

또 단지형 전원주택은 개발업체에 따라 같은 지역이더라도 분양가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인근 지역의 농지나 임야 대지의 시세를 알아보는게 바람직하다.

농지는 전용허가 후 1년, 임야는 6개월 안에 사업을 마치지 않으면
전용허가가 취소되며 농지는 전체 필지, 임야는 30%이상 집을 지어야
준공허가가 나고 형질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특히 전원주택을 공급하는 업체들중에는 영세업체들이 많아 부도
공사중단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건축업체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