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까지의 업무이익을 기준으로 했을때 국민은행이 1등은행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등 8대 시중은행의 9월말 가결산 결과
국민은행의 업무이익(경상이익+특별이익)은 3,67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5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위였던 조흥은행은 3,407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3,096억원의 외환은행이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요구불예금 등 이자율이 낮아 은행이익이 많이 남는 예금이
크게 늘어난데다 경비절감 인원축소 등 경영합리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
수지개선의 주요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중 국민은행의 업무이익은 조흥 상업은행에 비해
1,000억원가량 뒤졌으며 제일 한일은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상업은행은 2,610억원으로 전년보다 684억원 줄어들었으며 조흥
서울은행도 업무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업은행의 경우 지난해엔 증권 자회사매각에 따른 특별이익(860억원)이
발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업무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이 된다.

지난해 무배당을 기록했던 서울은행은 여전히 수지개선이 미미해 "최소
1%배당"이라는 올해 영업목표를 달성하기가 불투명해졌다.

은행들은 특히 주식매매익과 영업외이익(상각채권회수 등)등 특별이익부문
에서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주식보유가 많은 은행일수록 이같은 경향은
심했다.

은행별 주식매매익은 상업 160억원 제일 83억원 한일 315억원 서울 267억원
등이다.

한편 은행들은 경상이익 부문에서 8대은행 모두 300억원에서 1,400억원의
증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