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마련한다.
남사당패의 인형극을 마당극으로 각색한 "꼭두각시 놀음"을 18~19일
오후 7시 한국예술종합학교 본관앞 놀이마당에서 공연하는 것.
"꼭두각시 놀음"은 지난 6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개최된
국제연극학교축제에 출품돼 큰 호응을 받은 작품.
몰락한 양반 박첨지의 인생유전을 통해 지배계층의 횡포와 형식적
도덕률, 종교의 위선 등을 해학적으로 고발한다.
김나영씨 (극작과 3년)가 각색, 김광림씨 (극작.연출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윤정섭 장경원 무대미술과 교수, 김수기 최영애 연기과 교수 등이
스탭으로 참여하고 오신환 김중기 등 연기과 3학년 21명이 출연한다.
김광림 교수는 "전통해학이 삶의 무게와 압박을 피하는 도구가 아니라
현실을 견디게 하는 건강한 생명력임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며 "배우와
관객,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진 한판놀이로 풀겠다"고 말했다.
문의 958-2661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