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토일레트리분야 세계 8위인 일본 폴라가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폴라는 합작회사로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폴라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일본 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연구개발시스템과
폴라네트워크를 한국측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스즈키 사토시 일본 폴라 사장은 최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스즈키 사장(42)은 스즈키 쓰네시 사장에 이어 지난6월 폴라의 3번째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스즈키 사장은 이날 "한국 폴라의 시장 확대를 위해 70년동안 쌓아온
방문판매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경우 화장품 유통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방판시장은
지난 10년동안 100% 이상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무섭게 늘어나고 있는 다단계판매에 방판으로 충분히 대응할수
있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방판과 관련, 이청승 한국 폴라 사장은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형태의 방판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스즈키 사장은 "화장품은 과학기술, 문화, 여성이라는 성적특성,
디자인 등을 고려해야 하는 종합산업"이라며 화장품을 무조건 비싸다고
몰아부치는 것은 잘못됐다고 잘라 말한다.

스즈키 사장은 14일 인천 공장을 방문했다.

15일과 16일에는 서울 호텔롯데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각각 열린
신제품 전시회 메이크업쇼 등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들 행사에 참석한 외부 관련 인사에게 폴라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장기비전을 설명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 김경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