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시계 전문업체인 카이저산업 (대표 장현권)이 최근 중국 길림성
화룡시에 현지 공장을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카이저산업은 "지난 10일 공장 건물을 완공, 생산시설이 완비되는
11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카이저는 중국 공장 준공을 위해 기존 공장을 매입, 지난 8월부터
시계생산에 적합한 공장으로 개조를 해왔었다.

카이저산업이 중국 길림성 화룡시임업국과 5대5의 비율로 모두
50만달러를 합작투자해 설립한 이공장은 대지 1천5백평 건평 6백50평
규모이다.

이공장은 초반에는 뻐꾸기조각품 및 목재케이스가공에 주력하고 점차로
완제품 생산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선 오는 97년에는 연간 목재케이스 30만개 (1백50만달러상당)를
가공할 예정이며 98년에는 전체 생산량의 30% 가량을 완제품으로
제조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중국 내수에 충당하고 나머지는
미국 대만 등에 수출하게 된다.

이회사의 장현권 사장은 "목재가격과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게 됨으로써 제품의 생산원가를 40%가량 절감시킬 수 있을 전망"
이라고 중국 진출의 효과를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공장 가동전인 10월말 한국인 기술자 5명을 파견, 1백50명
가량인 현지 고용인력의 기술지도를 전담시킬 방침이다.

한편 이회사는 내년중 중국 심천에도 탁상용시계 공장을 추가로 설립,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