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회는 로타리의 가장 큰 연중 행사입니다.

83개 클럽을 대표한 지구회원 2,000여명이 모여 봉사 정신을 나누고
국제로타리 전반에 관련된 문제를 토의함으로써 세계 평화와 이해를
위한 로타리의 목표를 증진시키게 될 것입니다"

18, 19일 이틀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96, 97년도 지구대회를 개최하는
구자두 국제로타리 3650지구 (서울 강북지역 관할) 총재(64)는 "로타리의
기본이념은 봉사와 이해 그리고 평화"라며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회원들이 기부한 성금을 모아 정신지체아동 수용시설에 의료기구를
후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는 1905년 창립된 국제적인 봉사단체.

세계 154개국에 518개 지구, 2만8,134개 클럽이 있으며 120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1927년 국제로타리에 가입했으며 현재 16개 지구, 973개
클럽에 회원은 4만8,000명에 이른다.

필리핀의 라파엘 헤차노바 국제로타리 (RI)이사가 RI회장대리 자격으로
참석하는 이번 대회에는 김덕 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남북한 관계의
전망과 한국의 선택"이란 주제로 강연하는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연설하게
되며 사회봉사기금 전달식, 로타리장학생 소감발표, 문화예술공연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구총재는 "한국로타리는 회원수에서 세계 6위, 재단기여도에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이를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이는 그동안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실천한 봉사정신의 결과로 회원들과
더불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3650지구는 서울정도600년 기념사업으로 올해안에 맹인 600명에게
개안수술을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400여명에 대한 수술을 마쳤으며,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유도하기 위해 "사랑의 전화"를 24시간
개설, 본인은 물론 가족상담도 하고 있다.

또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있는 옐리소보 한인거주지역에 컴퓨터
전자.전기기구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LG유통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구총재는 지난 83년 서울남산로타리
창립회장을 맡으면서 로타리와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 주한 엘살바도르
명예영사, 주한 명예영사단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내년 6월말 임기가 끝날때까지 한국로타리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