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까지 100야드정도 남긴 페어웨이벙커에 볼이 빠졌다고 하자.

이 상황에서 아이언샷으로 볼을 탈출시키기 위한 요체는 클럽이
모래속에 들어가기 전에 볼에 먼저 닿도록 하는 일이다.

그래야 원하는 거리를 낼수있기 때문이다.

볼부터 맞히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먼저 볼 위치를 평소의 스탠스에서보다 좀더 오른쪽으로 이동시킨다.

클럽과 볼의 직접접촉을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이다.

볼의 위치를 이렇게 변경하면 당연히 양손이 볼보다 전방에 오게되어
다운블로가 가능하다.

내려치는 타법 역시 클럽이 볼부터 맞힐 확률을 높여준다.

이 두가지 조절에 의한 페어웨이 벙커샷은 보통 낮은 궤도로 날아간다.

그렇지만 스핀이 많이 먹혀있기 때문에 그린에 떨어지면 부드럽게
안착하게 마련이다.

물론 벙커턱이 있으면 그것을 충분히 넘길 정도의 클럽을 골라야
한다는 점은 기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