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조선 섬유등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지난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각 업종별 협회전문가들의 의견을 분석한 4.4분기의
업종별 경기전망에 따르면 생산부문에서는 조선 섬유 신발 시멘트등 대부분
의 업종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고 자동차 철강등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 일반기계 타이어 석유화학 업종에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나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는 최근의 가격회복 조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호황에는 못미치지만
3.4분기보다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는 자동차 일반기계 등 주요 업종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자는 정보통신기기의 신장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 1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철강은 관련산업의 수요부진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수출은 인도네시아 국민차 생산계획에 따른 수출지속과
애프터서비스및 딜러망 확충등 적극적인 해외마케팅과 국산차의 인지도
향상에 힘입어 물량기준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4.8% 증가한 31만3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엔저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로 채산성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46만3천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수출은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3.4분기에
비해 34.5% 늘어난 1백35억6백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내수는 정보통신기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3조6백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기계 =수출은 업계의 마케팅 강화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
늘어난 25억9천9백만달러, 내수는 4.1% 늘어난 6조4백9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생산은 5.5% 늘어난 8조1천5백60억원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11.1% 늘어난 57억2천7백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철강 =내수는 자동차 조선등 관련산업의 수요 부진과 저가 철강재
의 수입증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한 9백41만t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은 철근 등 일부제품의 재고를 줄이기 위한 감산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 증가한 1천41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조선 =지난 3.4분기중의 대일본 가격경쟁력 약화와 선복과잉에 따른
선주들의 발주자제 현상이 4.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은 지난 94,95년의 수주 호조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6%
늘어난 20억6천9백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대중국 수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남아 국가들의
자급화 진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80만t, 내수는 6.6% 늘어난
95만t 규모로 예상된다.

<>정유산업 =수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19.8% 증가한 5천1백14만배럴,
내수는 6.4% 증가한 2억6백71만배럴, 생산은 LG정유의 정제시설 확대로
11.0% 확대된 1억8천8백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섬유 =수출은 중국으로의 직물수출 증가와 폴란드 베트남등의 수요증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2% 증가한 48억9천1백만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그러나 생산은 수입품 유입증가와 전반적인 시설투자 부진으로 7.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공공부문 수주의 경우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발주자제가 예상됨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둔화, 작년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11조9백4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민간부문 수주는 11.8% 늘어난 12조3천5백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