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생리는 묘하다.

모든 사람들이 체념하는 순간 엉뚱하게 오르는가 하면 신규투자자가
밀려들어도 갑자기 고개를 숙인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투자자들의 실패를 발판으로 다음장세가 전개된다고
볼수 있다.

증시 주변여건의 호전은 주식시장에 호재가 된다.

이러한 상황변화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주가수준을 끌어올린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상식을 뒤집는 일이 증시에서는 허다하다.

끝없이 오를 수도, 끝없이 내릴 수도 없다는 역학관계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특히 과거의 잣대로 현재를 점치는 것은 단편적인 발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