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중국 절강성 녕파시 용흥화공창과 합작, 중국에 연산 5만t
규모의 ABS (아크릴로부타디엔스티렌)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G와 용흥화공창은 이를 위해 75대 25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인
영파낙금용흥화공유한공사를 설립했고 총 8천만달러를 투자해 98년까지
이 공장을 완공키로 했다.

국내 유화업계가 중국에 ABS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앞으로 2000년까지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20만t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에 공장이 들어서는 녕파시 진해개발구가 상해와 강소성 등
중국 화동지역의 대단위 소비시장과 인접해 있는 점은 감안, 앞으로
PS (폴리스티렌) EPS (발포폴리스티렌) 등 관련 제품 공장의 건설도
추진키로 했다.

LG화학은 연간 ABS수요가 90만t에 달하는 거대시장인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ABS합작공장 건설로 PVC 등 석유화학부문과 염료 솔비톨 등
정밀화학부문 화장품 치약 등 생활용품 부문을 합해 합작법인이 모두
6개로 늘었다.

ABS는 자동차외장재 및 전자부품과 장남감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가공공장이 늘면서 중국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재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