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의 영농체험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관광농원이 이용자의
급증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7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농원을 찾은 도시민들은 모두
4백18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백41만명보다 2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농체험이 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관광농원수도 크게
증가, 전년보다 25.6% 늘어난 2백94곳에 달했으며 총매출액도 3백1억원을
기록, 1개 농원당 평균매출액도 1억원을 웃돌았다.

관광농원중 도시민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경기도
가평의 운악산 관광농원 등 대도시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주변의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유명관광지가 곁들여진 농원이다.

또 과일따기 밤줍기 등 농산물채취형 농원이나 농장의 일부를 임대해
농사를 짓는 주말농장들도 도시민들에게 인기있는 농원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인기있는 관광농원들의 연간 이용객은 수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관광농원에 참여하는 농가들의 농외소득도 상당액수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관광농원에 참여하는 농가는 모두 1천4백37곳으로 농원당
5가구가 이를 통해 가구당 8백만원의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농원은 현지에 1년이상 거주한 농민 또는 생산자단체가 1만5천평
이내의 부지에 40%이상 농작물을 심은 농장을 조성, 도시민들에게
영농체험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내방객의 편의를 위해 지역특산물판매장 토속음식점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관광농원사업이 도시민에게 농사를 지으면서 쉴 수
있는 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참여자격과 시설기준을 강화하고
일선행정기관을 통한 현장지도점검도 엄격히 하기로 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