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중 연표에 대한 간단한 논설인 서와 부문별로 분류된
중국 고대의 문화제도사인 서를 번역했다.

이로써 92년 착수된 "사기" 번역작업이 "본기" "세가"(상.하 2권)
"열전"(상.중.하 3권) "표서.서" 등 총 7권으로 마무리됐다.

번역자를 대표한 정범진 성균관대교수(중문학)는 "이전부터 "사기"와
같은 고전이 아직까지 우리 독서계에 완전히 번역.소개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워 작업에 착수했으나 심오한 원전에 대한 해득이 쉽지 않고,
또 분량이 워낙 방대해 이제야 결실을 보게됐다"고 밝혔다.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 고대 오제시대로부터 한무제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왕들의 인품 통치능력 업적 등을 연대순으로 서술한 "본기"와
춘추전국시대 이래 주왕조가 무너지고 제후들이 발호하던 시대를 다룬
"세가", 역대 황제와 제후를 제외한 여러 사람들의 발자취를 전기형식으로
기록한 "열전", 그리고 연표 및 서의 네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 정범진외 역 까치 간 7,000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