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내놓은 "주요 품목별 대미수출 현황과 대책"
에 따르면 올들어 월별 대미수출실적은 1.4분기까지만 해도 증가세를 유지
했으나 4월에 0.6%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월 1.8% 6월14.2% 7월 15.8% 8월
26.2% 등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따라 1-8월중 대미수출실적은 1백46억4천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6% 줄어들었다.

대미수출이 이처럼 급감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주력 수출품의 단가하락
으로 반도체의 경우 1년전에 비해 77%나 하락했고 석유화학제품은 25%,철강
은 30%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엔저에 따라 일본제품과의 가격차이가 지난 95년4월의 20.4%에서 올 7월
에는 5.5%로 좁혀진 것도 대미수출감소의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무공은 이밖에 전체 대미수출실적중 56%를 전기.전자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수출품목의 편중현상과 미국의 수입수요둔화도 대미수출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