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이상 성인남자 5명중 1명이 알콜중독자이며 알콜중독 (의존)에 의한
국가적 비용은 연간 4조원이 넘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68.2%로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흡연율 (38.9%)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 흡연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연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국회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의화 의원
(신한국당)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5년 실시한 "국민건강실태조사" 자료
등을 분석, 이같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95년말현재 우리나라의 알콜중독자수 (알콜의존비율)는 최소
329만명으로 브라질의 3.3배, 스웨덴의 2.5배, 미국의 1.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주경제활동인구인 20대이상 성인남자중 20.5%가 알콜중독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알콜중독에 의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비용도 최소 4조1,44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또 95년기준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이 68.2%로 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고 OECD국가 평균 흡연율의 175%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의원은 흡연자 1인당 72달러, GNP대비 3.2%의 손실이
나온다는 연구결과를 95년기준으로 환산하면 15세이상 총 흡연자수
(326만명)에 흡연율과 손실액을 곱했을때 연간 2조7,969억원이 흡연에
의한 경제적 손실액이라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따라서 18세이상의 흡연허용법안은 재고돼야하며 "담배는
암의 원인이다" "흡연자는 빨리 죽는다" 등 담배의 폐해를 나타내는
다양한 광고문게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