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재계의 플레이보이' 라가르데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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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플레이보이".
대우전자와 팀을 이뤄 톰슨인수전을 승리로 이끈 라가르데르 그룹의 쟝
뤽라가르데르 회장을 유럽재계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일단 맘에 드는 기업은 "내것"으로 만들고야마는 그의 독특한 경영 스타일
덕에 붙여진 별명이다.
강하고 짙은 눈매.
빨려들 듯한 검은 눈.
단단한 이마.
터프한 이미지..
이런 외모에 저돌적인 기질까지 갖춘 라가르데르 회장이 그동안 "꼬신"
기업을 헤아리자면 숨이 가쁘다.
현재의 주력 방산업 외에도 자동차, 신문, 라디오, 위성, 자동차 경주까지
웬만한 업종은 다 기웃거려 봤다.
90년대초 라가르데르회장은 프랑스 TV채널 TF1을 방송사업 동반자로
점찍었다.
그러나 갖은 구애노력에도 불구하고 퇴짜를 맞자 TF1의 최대 라이벌인
셍크를 손에 넣어 달콤한 복수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앞뒤 안가리고 덤벼드는 스타일 때문에 실패도 있었다.
셍크는 수백만 프랑의 투자비만 날린채 파산했으며 수억 프랑을 쏟아
부어가며 애지중지 키웠던 축구팀 마트라레이싱도 실패했다.
그러나 이런 실패는 프랑스 남부 시골출신의 엔지니어를 유럽 최고의
경영인 반열에 올려놓는 밑거름이 됐다.
라가르데르의 첫직장은 프랑스 굴지의 방산업체 다솔이었다.
그러나 정장 라가르데르가 "유럽 굴지의 최고경영자행"티켓을 예약한
곳은 "마트라"라는 보잘것 없는 하청업체였다.
63년 첫직장 다솔에서 마트라로 적을 옮긴 라가르데르는 실바 훌로라
당시 마트라 사장의 눈에 들면서 최고경영자의 자리까지 고속승진한다.
라가르데르는 93년 기업간판을 라가르데르그룹으로 바꿔 달고 상장시키는데
성공한다.
중소기업 말단직원으로 출발한지 30년만에 유럽굴지의 대기업 총수에 오른
것이다.
유럽 재계에는 "라가르데르 팬클럽"이 있다.
그만큼 그의 카리스마는 유럽업계에 뿌리깊다.
프랑스 업계의 거인 알카텔을 제치고 톰슨과의 결합에 성공함으로써
라가르데르는 재계 플레이보이의 기질을 또 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이 플레이보이가 새로 맞은 거물급 파트너 톰슨을 어떻게 길들일지
는 앞으로 두고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
대우전자와 팀을 이뤄 톰슨인수전을 승리로 이끈 라가르데르 그룹의 쟝
뤽라가르데르 회장을 유럽재계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일단 맘에 드는 기업은 "내것"으로 만들고야마는 그의 독특한 경영 스타일
덕에 붙여진 별명이다.
강하고 짙은 눈매.
빨려들 듯한 검은 눈.
단단한 이마.
터프한 이미지..
이런 외모에 저돌적인 기질까지 갖춘 라가르데르 회장이 그동안 "꼬신"
기업을 헤아리자면 숨이 가쁘다.
현재의 주력 방산업 외에도 자동차, 신문, 라디오, 위성, 자동차 경주까지
웬만한 업종은 다 기웃거려 봤다.
90년대초 라가르데르회장은 프랑스 TV채널 TF1을 방송사업 동반자로
점찍었다.
그러나 갖은 구애노력에도 불구하고 퇴짜를 맞자 TF1의 최대 라이벌인
셍크를 손에 넣어 달콤한 복수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앞뒤 안가리고 덤벼드는 스타일 때문에 실패도 있었다.
셍크는 수백만 프랑의 투자비만 날린채 파산했으며 수억 프랑을 쏟아
부어가며 애지중지 키웠던 축구팀 마트라레이싱도 실패했다.
그러나 이런 실패는 프랑스 남부 시골출신의 엔지니어를 유럽 최고의
경영인 반열에 올려놓는 밑거름이 됐다.
라가르데르의 첫직장은 프랑스 굴지의 방산업체 다솔이었다.
그러나 정장 라가르데르가 "유럽 굴지의 최고경영자행"티켓을 예약한
곳은 "마트라"라는 보잘것 없는 하청업체였다.
63년 첫직장 다솔에서 마트라로 적을 옮긴 라가르데르는 실바 훌로라
당시 마트라 사장의 눈에 들면서 최고경영자의 자리까지 고속승진한다.
라가르데르는 93년 기업간판을 라가르데르그룹으로 바꿔 달고 상장시키는데
성공한다.
중소기업 말단직원으로 출발한지 30년만에 유럽굴지의 대기업 총수에 오른
것이다.
유럽 재계에는 "라가르데르 팬클럽"이 있다.
그만큼 그의 카리스마는 유럽업계에 뿌리깊다.
프랑스 업계의 거인 알카텔을 제치고 톰슨과의 결합에 성공함으로써
라가르데르는 재계 플레이보이의 기질을 또 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이 플레이보이가 새로 맞은 거물급 파트너 톰슨을 어떻게 길들일지
는 앞으로 두고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