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있는게 좋아"

세계적 통신회사인 핀란드 노키아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전문직 여성을
겨냥한 형형색색의 휴대폰을 선보였다.

타는 듯한 빨강,진한 보라등 파격적인 색상의 전화기로 "색"을 밝히는
여성소비자를 유혹하겠다는 전략.

아시아의 전문직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라 노키아뿐 아닌 여러 휴대폰
회사들이 이들을 위한 보다 작고 예쁜 전화기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경우 여성 휴대전화 사용자가 조만간 전체의 5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여성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휴대폰 회사들은 제품의 기능보다 디자인
을 중시하는 여성심리를 파고들수 있는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업체들간에 갖은 묘안이 백출하는 가운데 조만간 "그날의 옷차림"에 따라
전화기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휴대폰 디자인의
파격이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혜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