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간 디자인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한가지 기능만 갖는 고정공간에서 용도에 따라 변형 가능한 멀티공간
디자인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

서울용산구한남동 민인테리어 사옥에 있는 "로탄다"는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달리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가변성을 살린 열린공간으로
설계됐다.

따라서 작고 단순한 원형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형태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아울러 원형의 메인홀을 중심으로 인테리어소품숍, 식당과 커피숍을
겸한 캔틴, 강의실과 열람실로 사용되는 이스트-웨스트룸, 디자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등 문화공간과 휴식공간을 배치해 공간효율을
높였다.

바닥과 벽은 습기를 없애기 위해 라임스톤 단풍나무 ALC패널등 천연및
특수마감재를 사용했으며, 전체적으로 아이보리색을 쓰되 소품과 액세서리
등에 원색을 활용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었다.

중앙부에 위치한 메인홀은 강연회 세미나등 학술행사와 공연 전시회
결혼식등 문화행사및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

메인홀 둘레는 레일이 달린 3중 원형칸막이를 사용, 필요에 따라 아늑한
프라이버시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확트인 대형공간을 창조하기도
한다.

철망으로 처리된 천장에는 첨단AV장치 특수조명등 내부설비를 리모컨으로
자동 제어할 통합운용시스템을 설치해놓아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100여명을 수용하는 이스트-웨스트룸과 라이브러리는 가변형 칸막이와
서가를 설치해 전체공간을 분리하거나 통합할수 있으며 예술.건축서적
정기간행물 자재샘플등을 비치한 전문자료실을 갖추고 있다.

휴식과 만남의 공간인 캔틴은 카페형태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천장부분을 투명유리로 마감, 자연광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지하공간의 답답한 느낌을 해소했다.

"로탄다"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사와 문화체육부가 공동주관한
"제6회 대한민국환경문화상"의 인테리어부문상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