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주식 위탁계좌의 계좌당 거래금액이 회사에 따라 최고 20배
이상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형증권사들이 대형증권사에 비해 계좌당 거래금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른바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소액투자자들이 지점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유명증권사에 몰리는 반면 소형사들은 기관 등을 포함한
큰손 위주의 영업전략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국내 32개 증권사
(한누리살로만 제외)의 위탁거래 총액은 1백98조3천4백32억원이고 9월말
현재 활동중인 위탁계좌가 2백99만7백93계좌므로 이 기간중 1계좌당 평균
거래금액은 6천6백30만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회사별로는 위탁거래액이 3조8천2백28억원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이 위탁
계좌는 4천7백23개에 불과, 계좌당 거래액이 7억4백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삼성증권은 6조6천5백19억원의 위탁거래 약정을 올렸지만
계좌가 21만6천7백69개나 돼 계좌당 거래액이 동방의 20분의 1에도 못미치는
3천60만원에 머물렀다.

대형사들중에는 계좌수가 42만8천3백99개로 가장 많은 대우증권의 계좌당
거래액이 4천6백60만원으로 평균에 크게 못미쳤으며 LG(5천2백60만원),
동서(5천9백50만원), 대신(4천5백90만원), 쌍용(6천5백80만원),
고려(5천7백만원) 등도 평균을 하회했다.

이에 비해 계좌당 거래액이 큰 회사는 동부(1억9천3백만원),
동아(1억7천9백만원), 부국(1억3천9백만원), 일은(1억3천4백만원),
장은(1억2천8백만원), 산업(1억1천3백만원) 등으로 대부분이 중위권
이하의 소형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