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및 포장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소형 외식점포들이 크게 늘고
있다.

좌석을 갖추지 않고 주방과 매대만으로 영업하는 이들 점포의 메뉴도
도시락에서 최근 피자 치킨 회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외식"이 일상화되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하러 도심지로 나오는 것이 힘든 일종의 "포켓마켓"인 신도시나
도시외곽 지역의 배달수요도 배달전문점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외식업체들은 투자비가 적게 들고 운영이 손쉬운 10~15평짜리 배달전
문점을 개점,속속 배달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도시락업체의 경우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는 13곳을 비롯 점포수가 350
여개에 이르고 있다.

중소업체까지 합하면 9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피자업계에도 배달전문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표적인 배달전문업체인 도미노피자외에 삐에뜨로 리틀시저스피자등도
배달피자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치킨전문 패밀리레스토랑인 케니로저스도 주택가 치킨시장을 겨냥한
소형 배달전문점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동원산업 계열사인 동원직배가 운영하는 "동원회촌"도 92년
영업을 시작,현재 26개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소의 박기용 선임연구원은 "신도시등지에 대규모 아
파트단지가 개발되고 일반주택도 공동주택으로 많이 지어지면서 인구밀
집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주거환경하에서 주택가 외식시장을 겨
냥한 소형 배달전문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