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직업의 세계) 방송작가..날마다 아이디어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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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를 일컬어 "아이디어와 싸우는 외로운 승부사"라고 한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에 굶주려 있는 직업인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은 시장으로, 책으로, 해외로. 옆집아줌마에게로 아이디어를
찾아 헤맨다.
한 작가는 이같은 작가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갈증을 서태지가 말한
"창작의 고통"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같은 비유는 "고상한 말 놀음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아이디어 때문에 힘든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그네들은 방송작가를 "노가다"라고 소개한다.
"3일동안 3시간 눈을 붙이고도 심금을 울릴 만한 글을 써야하는 것이
방송작가"라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송작가들은 자신들이 "하이애나같은 승부사"나
"노가다"에 비유되는 것만으론 어딘지 부족하다고 한다.
방송작가의 역할이 다양하고도 변화무쌍한 탓이다.
방송작가는 크게 드라마작가와 비드라마작가로 나뉜다.
비드라마작가는 또 토크쇼 시사매거진 코미디를 담당하는 종합구성작가와
다큐멘터리작가 그리고 쇼.오락분야작가 등 세가지 부류로 나뉜다.
이들이 하는 일은 분야별로 각기 큰차이가 있다.
생활패턴도 다르고 일의 성격도 다르다.
공통점이 있다면 첫째 상황에 관계없이 즐겨야 하는 직업이라는 점.
둘째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점.
마지막이 PD와의 역할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드라마작가인 황순영씨(37).
그녀는 "드라마게임" "사랑이 꽃피는 교실" "귀여운 여자"
"쌍권총 찬 사나이" 등 수편의 극을 써온 전도유망한 5년차 작가이다.
황씨는 드라마작가란 "즐겨야 하는 직업"이라고 단정한다.
우선 쓰는 것을 즐겨야 한다.
그리고 싸움을 즐겨야 한다.
주로 싸움의 대상은 프로듀서라고.
그녀는 PD와의 관계에 대해 부부와 같다고 정의한다.
맘만 맞으면 얼마든지 좋은 작품이 나오지만 수가 틀리면 원수처럼
갈라설수 있는 사이란다.
하지만 좋은 극을 위해서는 항상 싸우는 버릇이 필요하다고.
또 취재를 즐겨야 한다.
신문이나 잡지 주위사람들 일상의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애정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종합구성작가(일명 레귤러작가)인 차윤희씨(31)는 작가의 역할은
"Case By Case"로 달라진다고 말한다.
그의 정식 역할은 극에 필요한 아이템을 찾는 것부터 인물 물색,
전체 시나리오 작성 등.
그러나 이것은 일하는 팀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 일쑤다.
손잡기 좋아하는 PD와 함께라면 극 전체를 진행시키는 일을 한다.
그러나 PD가 몸이 아프다거나 선천적으로 게으르면 PD역을 통째로
떠맡을 때도 있다.
때에 따라 비협조적인 PD와 만나면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료나 찾는
스크립터로도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팀의 유기적인 상황에 따라 방송작가의 역할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한다.
SBS에서 "TV가요20" "코메디전망대"를 쓰고 있는 강만훈씨(28).
그는 쇼.오락작가의 경우 신세대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감각을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소개한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몸으로 때우는 일도 마다할수 없다.
"항상 새로운 것과의 싸움, 즉 자신을 버리는 싸움"이 쇼.오락작가의
관건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방송직종.
그중 인기직종으로 손꼽히고 있는 방송작가.
그러나 정작 방송작가 자신은 "화려하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화려한 삶은 새로움과 감동 참신함이라는 보석으로 닦여져야 하지만
이 길을 위해서는 고뇌와 아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에 굶주려 있는 직업인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은 시장으로, 책으로, 해외로. 옆집아줌마에게로 아이디어를
찾아 헤맨다.
한 작가는 이같은 작가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갈증을 서태지가 말한
"창작의 고통"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같은 비유는 "고상한 말 놀음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아이디어 때문에 힘든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그네들은 방송작가를 "노가다"라고 소개한다.
"3일동안 3시간 눈을 붙이고도 심금을 울릴 만한 글을 써야하는 것이
방송작가"라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송작가들은 자신들이 "하이애나같은 승부사"나
"노가다"에 비유되는 것만으론 어딘지 부족하다고 한다.
방송작가의 역할이 다양하고도 변화무쌍한 탓이다.
방송작가는 크게 드라마작가와 비드라마작가로 나뉜다.
비드라마작가는 또 토크쇼 시사매거진 코미디를 담당하는 종합구성작가와
다큐멘터리작가 그리고 쇼.오락분야작가 등 세가지 부류로 나뉜다.
이들이 하는 일은 분야별로 각기 큰차이가 있다.
생활패턴도 다르고 일의 성격도 다르다.
공통점이 있다면 첫째 상황에 관계없이 즐겨야 하는 직업이라는 점.
둘째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점.
마지막이 PD와의 역할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드라마작가인 황순영씨(37).
그녀는 "드라마게임" "사랑이 꽃피는 교실" "귀여운 여자"
"쌍권총 찬 사나이" 등 수편의 극을 써온 전도유망한 5년차 작가이다.
황씨는 드라마작가란 "즐겨야 하는 직업"이라고 단정한다.
우선 쓰는 것을 즐겨야 한다.
그리고 싸움을 즐겨야 한다.
주로 싸움의 대상은 프로듀서라고.
그녀는 PD와의 관계에 대해 부부와 같다고 정의한다.
맘만 맞으면 얼마든지 좋은 작품이 나오지만 수가 틀리면 원수처럼
갈라설수 있는 사이란다.
하지만 좋은 극을 위해서는 항상 싸우는 버릇이 필요하다고.
또 취재를 즐겨야 한다.
신문이나 잡지 주위사람들 일상의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애정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종합구성작가(일명 레귤러작가)인 차윤희씨(31)는 작가의 역할은
"Case By Case"로 달라진다고 말한다.
그의 정식 역할은 극에 필요한 아이템을 찾는 것부터 인물 물색,
전체 시나리오 작성 등.
그러나 이것은 일하는 팀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 일쑤다.
손잡기 좋아하는 PD와 함께라면 극 전체를 진행시키는 일을 한다.
그러나 PD가 몸이 아프다거나 선천적으로 게으르면 PD역을 통째로
떠맡을 때도 있다.
때에 따라 비협조적인 PD와 만나면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료나 찾는
스크립터로도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팀의 유기적인 상황에 따라 방송작가의 역할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한다.
SBS에서 "TV가요20" "코메디전망대"를 쓰고 있는 강만훈씨(28).
그는 쇼.오락작가의 경우 신세대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감각을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소개한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몸으로 때우는 일도 마다할수 없다.
"항상 새로운 것과의 싸움, 즉 자신을 버리는 싸움"이 쇼.오락작가의
관건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방송직종.
그중 인기직종으로 손꼽히고 있는 방송작가.
그러나 정작 방송작가 자신은 "화려하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화려한 삶은 새로움과 감동 참신함이라는 보석으로 닦여져야 하지만
이 길을 위해서는 고뇌와 아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