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백화점이 해외상품개발부를 신설, 해외상품 직수입에 나섰다.

그랜드백화점은 21일 의류, 잡화등 패션제품의 경우 국내브랜드만으로는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산 의류를
직접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랜드백화점은 이를 위해 내달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인터셀렉션"이란 기성복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인터셀렉션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등 유럽의 소규모의류업체들이
자체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세계각국의 바이어들이 참가해
이들 제품을 보고 주문을 하게 된다.

그랜드백화점은 여기에서 제품을 선정, 직접 공장에 주문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로열티와 유통마진을 없애고 저가의 품질좋은 상품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여성캐주얼과 정장의류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80%, 스페인에서 20%정도를 수입할 계획이다.

그랜드백화점 해외상품개발부의 김영두이사는 "다른 백화점처럼 비싼
로열티를 지급, 해외 유명브랜드의 판매권을 따내는 방식으로는 경쟁이
안된다"며 "직접 상품을 사들여 저마진 대량판매로 이익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