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는 생닭의 43%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Salmonella)이 검출됐다.

또 전국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오리 등 가금류의 17%도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지역
대형백화점 9곳과 재래시장 21곳 등 30곳에서 모두 30마리의 생닭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검사대상닭의 43.3%인 13마리에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장소별로는 백화점이 9곳가운데 44.4%인 4곳에서, 재래시장은 21곳중
42.9%인 9곳에서 각각 균이 검출됐다.

한편 연구소측은 국민보건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식중독균이 이같이
다량 검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검사결과를 대외비로 분류,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병원성이 강한 엔테라이티디스 등 일부 살모넬라균에 대한
예방백신은 아직까지 국내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