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불경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경비절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도 공익사업만큼은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사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

2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최근 사원 3백79명을 대상으로 공익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중 55%가 더욱 확대해야 한다, 34%가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것.

반면에 경기가 좋지 않으니 축소해야 한다는 견해는 10%에 그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원들이 공익사업에 대해 이처럼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공익사업이 기업이미지 제고, 나아가 영업활동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공익사업이 기업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견이 96%에 달했고 이같은 기업이미지가 영업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91%나 됐다.

한편 삼성물산의 기업이미지로는 "수출 및 매출 최대기업"을 꼽은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고 "인재제일의 일류기업"39%,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기업"7%, "고객만족"4% 등의 순.반면 앞으로 확대해야 할
공익사업으로는 "국민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사업"이 41%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다른 기업의 공익사업중 효과가 컸던 사업으로는
선경그룹의 장학사업(16명)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사업(14명)
대우그룹의 무의촌 병원사업(10명) 삼성생명의 탁아소사업(10명)
등이 꼽혔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