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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화 이끈다] (35) 이정남 <경찰청 해커수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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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공간의 파수꾼"

    경찰청 외사3과 해커수사대의 이정남경위(42).

    그는 오늘도 첨단 컴퓨터기술로 무장한 얼굴없는 해커들과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의 임무는전세계 해커들의 침입으로부터 국내 주요 전산망을 지켜내는
    일.

    정보화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역할이다.

    국내 해커수사관 1호인 그가 국내 전산망을 뚫으려는 컴퓨터 고수들과
    가상공간을 무대로 벌이는 숨막히는 추격전은 한편의 영화를 방불케한다.

    해커수사대는 최근 25개의 국내외 전산망을 유린하며 사용자 ID와
    비밀번호가 수록된 파일을 빼내왔던 한 해킹중독자를 검거했다.

    지난 9월 전산망을 순찰중이던 해커수사대가 사건을 적발한후 한달간의
    추적끝에 올린 성과다.

    이경위가 해커들과 악연을 맺은 것은 지난 94년때의 일.스위스의
    한 해커가 국내 대형 컴퓨터회사의 전산망을 통해 유럽 암연구센터에
    침투, 기밀자료를 절취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한국 인터폴에서 근무하던 이경위는 평소에 독학으로 닦아온
    컴퓨터 실력으로 이 사건을 풀어 일약 국내 최초의 사이버캅으로
    떠올랐다.

    이어 한국통신의 인터넷 전산시스템의 내용이 세차례에 걸쳐 완전
    삭제돼 국제 데이터통신이 21시간이나 마비되는등 해커들에 의한
    사회적 혼란이 속출했다.

    이에대해 경찰은 이경위가 속해 있던 한국 인터폴을 중심으로 95년10월
    해커수사대를 구성, 가상공간의 범죄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해커들의 침입에 밤낮과 휴일이 따로 없기에 그의 가상공간 순찰도
    정해진 근무시간이 따로 없다.

    그는 "국가안보와도 직결된 전산망들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면 모니터
    앞에서 감시를 한시라도 소홀히 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위는 "국내 주요 전산망의 보안상태가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흥미있는예기를 꺼냈다.

    북한이 남침 직전에 동유럽 해커들을 동원, 메일폭탄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국내 통신망을 유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경우국내 전산망의 중추인 한국전산원을 비롯, 공항 항만 철도등을
    운영하는 전산망들이 마비돼 극도의 혼란상태에 파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본격적인 국가간 사이버전쟁이 "인디펜던스"라는 영화에만 나오는
    허구가 아니라는 것.

    "특히 전세계 컴퓨터가 인터넷이라는 하나의 망으로 통합됨에 따라
    해커들의 공습위험은 더욱 커졌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학에 보안관련 학과를 신설해 전문가들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일이 시급합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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