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서울에어쇼 특집 중소기업백화점''이 2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 행사장
F동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주최하고 통상산업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156개 중소기업이 216개 부스를 마련, 참가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중소기업백화점은 중소기업제품의 활발한 판매를
통해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소비자만족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취지에서 마련
됐다.

이날 이수성국무총리 김수한국회의장및 국방위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들러
중소기업제품을 둘러봤다.

<>.에어쇼개막식에 이어 오후1시에 문을 연 중소기업백화점에는 개장초반
부터 밀려드는 인파로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의 216개 부스 통로에는 구경나온 성인남녀들로 빽빽이 차 우수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인기를 반영.

백화점바겐세일과 기간이 겹치는데다 에어쇼행사의 입장료(1만원)를 내야
중기백화점행사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관객동원에 다소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주최측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고객들이 몰려들자
안도와 함께 즐거운 모습들.

행사본부의 관계자는 "그만큼 중소기업제품이 인기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며 "과거에는 호기심 때문에 중소기업제품전시장에 들르는
입장객이 많았지만 이제는 중소기업제품을 알고 계획구매를 하러오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

<>.행사주최측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첫날부터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리자 당초 행사목표인 "30만명집객 판매액 20억원"을 수정,
두배로 늘렸다.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고인식전무는 "첫날같은 추세대로라면 당초목표치는
물론 "40만명집객 판매액 40억원"을 뛰어넘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디자인에서는 좀 떨어지는 느낌도 들지만 써보니까 성능과 품질면에서
외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는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 왔지요"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경숙씨(37.경기성남거주)는 "오늘 직접 와보니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에서 구할수 없는 다양한 가정생활용품이 많아
쇼핑기분이 절로 난다"면서 "주방기구를 구입해 가야겠다"고 말했다.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들은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고
있는 이번 행사에 크게 고무된 모습들.

채재억중진공이사장은 이날 "에어쇼행사에 가려 중기백화점이 빛을 못보지
않을까 걱정했던게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몰리는 입장객들을 보니 마음이
편해진다"며 밝게 웃기도.

이날 행사장에 들른 이우영 중소기업청장은 216개 부스를 일일이 돌며
"많이 파세요"라는 말로 관계자들을 격려.

<>.156개 참가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사 회사및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

뛰어난 기술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갖고서도 판로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온
이들 기업은 이번행사가 회사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참여업체의 한 사장은 "일시적인 행사로는 중소기업이 살지 못한다"며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매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바람을 표시하기도.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