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올바른 한/일 관계 세워 국제사회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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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정 <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 >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한.중.일 3국 공동 앙케트 결과를
보면 우리 주변국가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평가는 예상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일본 국민들은 21세기를 주도할 경제대국으로서 자국이외에
미국과 한국을 꼽고 있으며 우리를 강력한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좁은 한반도, 그것도 반쪽인 대한민국의 GNP가 세계12위이고 교역규모도
세계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8% 수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는데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한국동란의 잿더미 위에서 40여년이라는 단기간에 일구어낸 성과이니
주변국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설문조사내용중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인을 라이벌(70%) 적(20%)
친구(4%)로 인식하고 있고, 반면에 일본인은 한국인을 라이벌(37%)
친구(35%)로 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인은 일본인을 강한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일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일본에 대한 대항의식 적개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측은 좋다(37%) 나쁘다(55%)인데 비해
한국측에서는 좋다(19%) 나쁘다(80%)로 답변하고 있으며 나쁘다는 인식이
작년 조사때에 비해서 일본의 경우 27%, 한국의 경우 29%나 증가해서
반일 염한현상이 최근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다.
다소 희망적인 것은 21세기 한-일관계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본인은 47%가, 한국인은 57%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에 개최되는 월드컵이 성공리에 개최되기 위해서 일본측의
협력이 필요한 하나는 일본 우익정치인의 역사 왜곡발언 및 행동자제,
두번째는 독도영유권 논의 자제이다.
일제 보수정치의 맥을 잇고 있는 일본 우익정치인 등의 역사 왜곡발언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때마다 터져 나왔으며 앞으로도 이들의 소신발언이
돌출적으로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에 있었던 일본 중의원선거에 대응, 집권 자민당은
선거공약으로서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모든기회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한국측에 제기할 것"이라는 민감한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자민당의 선거유세에서 각후보들은 소속정당의 공약사항 즉 "독도는
우리땅"을 외쳐댔다.
한국의 외교적인 반발이 거세어 질 것을 일본 자민당은 기대했는지
모른다.
이에대해 정부차원의 강력하고 단호한 성명으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수준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 관계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가끔 삐걱거릴 때가 없지 않지만
경제분야에서 만큼은 흔들림없이 상호협력 보완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연간 수백만명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무역적자규모가 크다고는 하지만 수입내용을 뜯어보면 대부분 제3국
수출을 위한 부품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등으로서, 최종소비재수입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의 수출시장다변화로 일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체 교역량 2,640억달러중 대일교역규모는 496억달러로
20%를 점유하고 있는 큰 교역상대국이다.
일부 소수 우익정치인들과는 별개로 대다수 일본국민들은 한국과의
우호친선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앙케트조사는 보여주고
있다.
우리국민은 일본하면 일제식민지 수탈, 창씨개명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갖고 있다.
그런데 막상 일본에 가서 대해보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선량한 인간,
어쩌면 선진국 국민으로서 우리보다 더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한-일선린관계의 구축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21세기를 여는 초두에 한일양국이 힘을 합쳐 성공시켜야 할 세기의
제전 월드컵대회는 양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로 축제무드속에서
개최되어야 한다.
우리 언론은 3.1절 광복절의 과거지향적인 일과성 특집보다는
2002년까지 장기계획을 세워 일본을 정확하게 우리국민에 알리는
지속적인 노력을 해주었으면 한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사나운 북풍보다 따뜻한 남풍이라는
옛 얘기를 반추해 보자.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올림픽을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 개도국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으며 월드컵경기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일 공동으로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그러한 자세로 향후 한-일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한.중.일 3국 공동 앙케트 결과를
보면 우리 주변국가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평가는 예상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일본 국민들은 21세기를 주도할 경제대국으로서 자국이외에
미국과 한국을 꼽고 있으며 우리를 강력한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좁은 한반도, 그것도 반쪽인 대한민국의 GNP가 세계12위이고 교역규모도
세계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8% 수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는데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한국동란의 잿더미 위에서 40여년이라는 단기간에 일구어낸 성과이니
주변국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설문조사내용중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인을 라이벌(70%) 적(20%)
친구(4%)로 인식하고 있고, 반면에 일본인은 한국인을 라이벌(37%)
친구(35%)로 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인은 일본인을 강한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일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일본에 대한 대항의식 적개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측은 좋다(37%) 나쁘다(55%)인데 비해
한국측에서는 좋다(19%) 나쁘다(80%)로 답변하고 있으며 나쁘다는 인식이
작년 조사때에 비해서 일본의 경우 27%, 한국의 경우 29%나 증가해서
반일 염한현상이 최근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다.
다소 희망적인 것은 21세기 한-일관계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본인은 47%가, 한국인은 57%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에 개최되는 월드컵이 성공리에 개최되기 위해서 일본측의
협력이 필요한 하나는 일본 우익정치인의 역사 왜곡발언 및 행동자제,
두번째는 독도영유권 논의 자제이다.
일제 보수정치의 맥을 잇고 있는 일본 우익정치인 등의 역사 왜곡발언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때마다 터져 나왔으며 앞으로도 이들의 소신발언이
돌출적으로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에 있었던 일본 중의원선거에 대응, 집권 자민당은
선거공약으로서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모든기회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한국측에 제기할 것"이라는 민감한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자민당의 선거유세에서 각후보들은 소속정당의 공약사항 즉 "독도는
우리땅"을 외쳐댔다.
한국의 외교적인 반발이 거세어 질 것을 일본 자민당은 기대했는지
모른다.
이에대해 정부차원의 강력하고 단호한 성명으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수준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 관계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가끔 삐걱거릴 때가 없지 않지만
경제분야에서 만큼은 흔들림없이 상호협력 보완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연간 수백만명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무역적자규모가 크다고는 하지만 수입내용을 뜯어보면 대부분 제3국
수출을 위한 부품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등으로서, 최종소비재수입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의 수출시장다변화로 일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체 교역량 2,640억달러중 대일교역규모는 496억달러로
20%를 점유하고 있는 큰 교역상대국이다.
일부 소수 우익정치인들과는 별개로 대다수 일본국민들은 한국과의
우호친선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앙케트조사는 보여주고
있다.
우리국민은 일본하면 일제식민지 수탈, 창씨개명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갖고 있다.
그런데 막상 일본에 가서 대해보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선량한 인간,
어쩌면 선진국 국민으로서 우리보다 더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한-일선린관계의 구축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21세기를 여는 초두에 한일양국이 힘을 합쳐 성공시켜야 할 세기의
제전 월드컵대회는 양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로 축제무드속에서
개최되어야 한다.
우리 언론은 3.1절 광복절의 과거지향적인 일과성 특집보다는
2002년까지 장기계획을 세워 일본을 정확하게 우리국민에 알리는
지속적인 노력을 해주었으면 한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사나운 북풍보다 따뜻한 남풍이라는
옛 얘기를 반추해 보자.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올림픽을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 개도국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으며 월드컵경기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일 공동으로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그러한 자세로 향후 한-일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