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와 손잡고 산업용 중형가스터빈을
생산한다.

삼성항공은 미국의 가스터빈 엔진 제작사 GE와 산업용 중형가스터빈 엔진
(LM2500)을 공동개발.생산키로 하는 내용의 사업협력합의서를 22일
서울에어쇼 행사장에서 체결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 합의서에 따라 내년부터 이 엔진의 부품을 생산 공급하며 98년
부터는 완제품을 연 10여대씩 면허(라이선스)생산케 된다.

국내에서 산업용 중형가스터빈을 생산하기는 삼성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기대되는 연간 수입대체효과는 5백억원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이 엔진은 3만3천마력에 25메가와트급 출력을 갖는 항공기 가스터빈의
파생형엔진으로 열병합발전 복합발전 선박 대형압축기및 펌프구동용으로
주로 쓰인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이밖에도 GE사 LM시리즈 엔진의 모든 기종(15~50메가와트) 개발과
생산에도 폭넓게 참여키로 했다.

이 엔진들의 연간 판매예상 대수는 2백여대다.

삼성항공 관계자는 "기존 6천kW급 소형 가스터빈엔진에 이어 중형엔진까지
개발에 참여하고 면허생산하게 돼 앞으로 항공기용 엔진을 독자개발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미국의 전투기메이커 노드롭그루먼사와 보잉747-500과
보잉 747-600 항공기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공동생산키로 하는
합의각서를 서울에어쇼 행사장에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항공의 유무성대표이사와 노드롭그루먼사 짐 후버부사장간에 체결된
이 합의각서에 따르면 삼성은 이 항공기의 <>동체 <>수평꼬리날개 <>수직
꼬리날개 등 제작의 주요부분의 개발에 참여키로 하고 구체적 투자와 참여
부문은 실무회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