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내년부터 필리핀에서 4륜구동차 무쏘를 현지조립생산한다.

쌍용자동차는 2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손명원사장과 현지 생산업체로
선정된 CM사의 차일스 리회장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쏘를
부품조립방식(CKD)으로 수출키로 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쌍용은 이에따라 내년 6백50대를 시작으로 98년 2천4백대, 2000년부터는
연간 5천대 이상을 현지에서 조립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무쏘를 조립생산하게 된 CM사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현지 딜러회사
로서 그동안 소형상용차 이스타나의 현지 판매를 담당해 왔다.

쌍용은 이에앞서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도 각각 연간 3천대
규모의 무쏘를 CKD방식으로 수출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쌍용자동차는 동남아 3국에서 97년 2천6백50대를 시작으로 오는
2000년까지는 총 1만대의 무쏘를 현지생산하게 된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