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지난 91년 발행한 해외CB(전환사채)의 원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 해외전환사채를 다시 발행한다.

쌍용양회는 22일 "다음달 8일을 납입일로 유러시장에서 7,500만달러
(약 615억원)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1년 발행한 해외전환사채의 원금(7,000만달러, 약 574억원)과
이자(1,600만달러,약 131억원)를 갚기 위한 것이다.

이번 해외CB 발행 주간사를 맡은 쌍용증권은 "쌍용양회 보통주 주가가
91년 발행된 CB의 전환가격(2만2,487원)을 크게 밑돌고 있어 중도상환청구
만기일인 오는 25일까지는 거의 모든 채권자가 상환청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당초 8,500만달러어치의 CB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91년 CB
발행으로 조달된 외화자금 가운데 투자계획 취소로 1,000만달러 이상이
남아 있어 이 자금으로 나머지를 충당키로 하고 발행금액을 축소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