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애인"의 불륜논쟁에 이어 이번에는 출판물 외설시비가 한창이다.

열음사 (대표 김수경)가 소설 "아마티스타" 및 "아나이스 닌 에로티카"로
인해 출판사 등록을 취소당한데 이어 김영사 (대표 박은주) 또한 장정일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출간초부터 논란이 돼온 장씨의 소설은 이달말 열릴 간행물윤리위(위원장
권혁승)의 심의 대상에 올라있다.

마광수씨의 새소설 "불안"도 외설시비에 휘말린 상태다.

열음사는 두 소설이 도서잡지윤리요강 등에 저촉된다고 판정 (7월25일)한
간행물윤리위의 제재 건의에 따라 9월12일 출판사 등록처인 부산시
동래구청으로부터 등록 취소됐다.

이에 대해 열음사는 "해명절차 한번없이 외설판정을 씌워 등록취소의
멍에를 씌우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일 뿐"이라며 출판사등록취소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한편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간행물윤리위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김영사측은 "현재로서는 배포된 책을 회수하지 않고 있다"며 "결과를
보고 사태수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