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위원회는 21일 제70회 정기회를 열고 이순영 부의장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속위원 12명이 상정한 이영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참석위원 전원일치로 의결했다.

지난 91년 교육자치제 도입 이후 교육위원회 의장이 교육위원들에
의해 불신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위원들은 이날 "의장이 교육위원회 운영을 놓고 위원들과 마찰을
빚어온데다 지난 5월에는 취임 1년이 되는 9월2일 사퇴하겠다고 밝힌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특히 지난 8월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교육위원들간의 금품수수 등으로 위원회의 명예가 실추됐는데도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불신임안건을 제출했다 .

이에대해 이의장은 "소명기회도 주지않은 상태에서 불신임안이 의결된
것인 만큼 인정할 수 없다"며 "조만간 불신임안에 대한 무효소송 및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