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홍구대표위원은 22일 "우리당은 공단의 공장용지가격을
최소한 20~30% 내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공단에 부과되는 세금 부담금
조성금 등을 감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공장용지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한걸음 더 나가 토지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토지에 대한
규제체계를 바꾸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표는 "금융개방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며 "이에 대비, 금융산업은
대형화하고 전문화해 국제경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우리당은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한
"어음보험기금" 설치의 타당성과 소규모 기업의 공장등록 및 양성화를
위한 "소규모기업지원 특별조치법"제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또 "우리당은 앞으로 효과적인 규제완화를 위해 "규제개혁
기본법"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관련, "우리가 직면한 시대적
요청에 대한 결단을 주저해서는 안된다"며 국회에서의 가입비준 동의를
호소했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현재의 안기부법은 대공수사의 전문가 집단인
안기부의 활동에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여야를 초월한 신중한 검토를 거쳐 원만하게 처리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