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기존 드럼세탁기의 소음과 진동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자동균형조절장치를 개발, 올해중 이를 채용한 드럼세탁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자동균형조절장치는 세탁조가 회전할 때 자동으로 중심을 잡아
세탁물의 쏠림현상을 방지하는 장치로 이를 채용할 경우 세탁기의
진동율이 60%,소음은 89%이상 감소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드럼세탁기는 세탁물을 앞쪽에서 넣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세탁조가
회전하면 세탁물이 아래로 몰려 심한 진동과 소음을 내는 것이 기술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삼성은 이와 관련 최근 캐나다 기계진동협회가 주관하는 산업학술회의에서
"세탁기 3차원 회전시스템의 자동균형"이라는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또 2년간 20여명의 연구인력과 40여억원의 개발비를 투자, 국내외에
1백35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해중 이 기술을 채용한 드럼세탁기를 생산, 국내외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미 유럽과 일본의 가전업체와 10만대 규모의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