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어린이 노동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납품 공장에서
어린이 노동을 근절시키기 위한 행동 규칙을 채택하는 미국 의류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미노동부가 21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모든 소매업자, 제조업자,
구매자들이 보다 강력하고 통일된 행동 규칙을 채택하고 이를 엄격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행동 규칙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전세계적
으로 수천만명의 어린이들이 열악한 환경및 저임금에 혹사당하는등 어린이
노동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업체들이 채택한 행동 규칙을 점검하고 미국 업체에 의류를
납품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인도, 필리핀등
6개국을 방문조사한 결과 어린이 노동이 특히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지속
되고 있으나 남미 지역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