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내년에 홍콩의 주권반환과 중국공산당 15차 전국대표대회
(15전대회)를 의식, 경제를 과도하게 활성화시키고 확대할 경우 경제파동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홍콩의 명보가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유국광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이기도 한 유국광은 중국경제의 문제점
은 수요부문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공급 구조상의 문제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모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축을 기조로 한 거시 조정정책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국은 내년에 양대 행사를 앞두고 실업을 구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맹목적인 확대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비평하고 중국의
현 경제상황에선 주기적인 경제 파동을 예방하기 위한 안정 정책이 중요
하다고 역설했다.

온건.안정 경제론자인 유의 이같은 주장은 보수적인 것으로 주용기부총리의
경제 관점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