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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금 8,000만원이 걸린 "한경 근로자 주식저축 마라톤 대회"가
열전 58일(거래일 기준)의 막을 올렸다.

대회 첫날인 지난 21일 1,000여명의 주자들의 레이스에 뛰어든데 이어
22일에는 1,500여명의 주자들이 몰리는 등 초반부터 열기를 뿜고 있다.

비록 연말까지로 시한을 정한 단축 마라톤이라 할지라도 중도에 부상없는
완주를 해내기 위해선 주의해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다.

레이스 요령을 소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이번 대회를 주최한
고려 대신 서울 LG 한화 현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투자분석가를 초대,
그들이 그리는 투자 전략을 차례로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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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 요령 =6개 증권사에 500만원 이상의 근로자 주식저축 계좌를
열고 주식투자를 하면 된다.

연말이라고 해서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주식소유분은 연말종가로 평가를 해서 수익률을 계산한다.

<>출발 전에 =이번 대회엔 일반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 직원도 참여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뛰는 대회이다.

그러나 아마추어라고 해서 지레짐작 겁부터 먹을 이유는 없다.

자기 페이스로 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 나라 증권시장에서든 연말에 최고수익을 올리는 이는 일반투자자였다.

또 근로자 주식저축은 신용투자를 할수 없고 1년간 주식시장에서 굴려야
하는 장기자금이란 점도 감안해야 한다.

조급하게 승부를 다투기 보다는 긴호흡으로 레이스에 임한다는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입상욕심으로 무리한 단타매매를 일삼다 보면 페이스가 흐트러지고
한번의 실수로 곤경에 빠지면 헤어나기가 어렵다.

근로자 주식저축 자금이 최대 1,000만원으로 한정돼 더이상 외부자금으로
수혈할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상없는 완주가 오히려 입상권에 근접하는 지름길이 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연말까지의 목표수익률을 20%정도로 잡아도 5%의 근로
소득세를 감면받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투자보다도 훌륭한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최근 장세를 놓고서도 850고지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서 있다.

시장 주도주를 놓고서도 중소형 재료주와 저가 대형주를 둘러싼 논쟁이
팽팽하다.

이런 때의 선택은 고도의 감각과 판단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남의 말만 듣고 낯선 종목에 섣불리 투자하기
보다는 투자자 자신이 충분히 알수 있는 종목을 고른뒤 전체증시 흐름과
호흡을 맞춰가는 일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허정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