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은 내년 3월1일자로 계열사인 동부화학과 한농을
합병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화학과 한농 양사는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앞으로 합병에 따른 법적절차를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동부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동부화학 비료부문과 한농 농약부문의 강점을
살려 그룹내 농업화학 사업부문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동부화학이 자본금 3백67억원, 매출 3천5백억원,
종업원 8백20명이며 한농은 자본금 87억원, 매출 2천억원, 종업원 4백30명
이다.

양사의 통합회사는 총자산 6천5백억원에 내년 매출 6천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종합화학회사가 될 전망이라고 동부는 밝혔다.

동부그룹은 양사 합병으로 한농 유통망을 활용한 농업자재제품의 종합유통
체제를 구축하고 육종기술, 작물재배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생명공학사업의
진출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