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다음달부터 그룹 주력계열사인 동양나이론의 사명을 "효성T&C"
로 바꾸고 동양폴리에스터와 효성B&H는 각각 "효성생활산업"과 "효성미디어"
로 변경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효성은 사명에 그룹명을 사용하지 않는 회사들이 많아 그룹과의 연계
인지도가 낮고 특히 나이론 폴리에스터 등 사명에 특정제품 이름이
들어감으로써 최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회사의 이미지에 맞지 않아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효성관계자는 동양나이론의 신사명인 효성T&C는 기존 영문사명의 약자인
TNC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기술(TECHNOLOGY)과 창조성(CREATION) <>전통
(TRADITION)과 도전(CHALLENGE) <>섬유(TEXTILE)와 컴퓨터(COMPUTER)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양폴리에스터의 신사명 효성생활산업은 그동안 섬유산업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에서 최종소비재까지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비하는 한편 복합유통 첨단전자정보사업 등 신규분야로의 변신을 통해
국민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가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이와 함께 미국의 랭크비디오 서비시즈 아메리카사와 합작으로
비디오카세트를 생산하고 있는 효성B&H의 경우 앞으로 미디어산업을 더욱
확대 전개한다는 계획에 따라 사명을 효성미디어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동양나이론은 25일 임시주총을 통해 사명변경을 최종 확정하며 세회사는
모두 다음달 1일부터 신사명을 사용하게 된다.

효성은 주력사 사명 변경을 계기로 그룹의 심볼마크와 로고 등 그룹
전반적인 CI(기업이미지통합) 개정작업을 본격 추진, 내년쯤 확정할 계획
이다.

<손상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