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공사는 22일 당초 교각을 제외한 상부 철골 트러스
부분만을 철거, 재시공키로 했던 당산철교의 교각에도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교각까지 재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재시공 기간은 당초 예상했던 30개월에다 교각을 새로
건설하는 6개월이 추가돼 모두 36개월로 늘어나고, 지하철 순환운행
재개도 99년 12월로 6개월 늦춰지게 됐다.

지하철 공사는 최근 실시한 교각 23개에 대한 비파괴 시험결과
문제점이드러난 21개 교각 중 4개 교각은 중심부에서 19~74.5cm 벗어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7개 교각의 콘크리트 강도는 당초 설계치에
미달돼 재시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교각을 받치는 우물통 상부 콘크리트 두께도 23개중 8개가
1.5~1.9m로 설계치 2m보다 얇게 시공돼 있었고, 다른 4개는 콘크리트
강도가 1백29~1백49kg/평방cm로 기준치의 64% 수준에 불과해 단면 확대
보강키로 했다.

지하철 공사는 이와함께 교량의 구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트러스 구조로 설계돼 있는 교량을 튼튼한 강상판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당산철교는 작년 12월 상부 철골 트러스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말 철거될 예정이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