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해리배타적경제수역(EEZ) 선포로 방대해진 43만평방km에 이르는
우리 바다영토의 모든 기초자료를 담을 "국가해양기본도"가 제작된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원장 김권수)은 23일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모두 3백18억원을 투입해 EEZ내의 수로 항로 수심
조류 등 기본적인 사항에서부터 해저지형 중력 지자기 지층 등 세부적인
항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해양정보가 수록될 국가해양기본도 제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해도는 선박의 항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거의 전부로
해저지형.지층 지구중력.자기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해도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해양기본도 제작사업은 올해부터 98년까지 3년동안 동해안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지은뒤 남해안과 서해안 동중국해로 조사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이에따라 사업 첫 해인 올해는 부산 북부에서 울릉도 남방까지,
97~98년에는 울릉도 이북에서 북방한계선까지의 상세한 해도가 그려진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기본도 제작은 주로 지난 3월 이 사업을
위해 취항한 2천5백t급의 "해양 2000호"가 맡게된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해도가 완성될 경우 해운.수산업에서 국방
과학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 학문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