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라운지] 국민회의 지도위 부의장 내놔..권노갑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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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핵심측근인 권노갑의원이 23일 경기지역의
터줏대감격인 안동선의원(부천 원미갑.3선)에게 지도위 부의장직을 내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사자인 권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경북도 지부장인
점을 들어 "대구.경북지역에서 대통령 선거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한달전
지도위 부의장 사퇴를 결심, 김대중총재의 허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권의원은 "이미 지역구인 안동지구 당사를 시청앞에 마련했고 내달엔
안동에 거주지를 물색, 서울과 안동을 오가며 대구.경북지역 순회를 통해
기반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다른 취약지역 시.도 지부장도 이러한
백의종군 자세에 공감하고 있다"며 당내부의 "결전의지"를 독려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지난 총선당시 경기도 지부장을 맡았던 안의원이
공천과정에서 권의원과 마찰을 빚다가 총선후 지부장직을 사퇴했던데다
총선후 사무총장에 보임되지 않아 그동안 공식회의에 불참해왔던 점 등을
들어 이번 조치가 일종의 "경기도 달래기"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공천과정에서 안의원과 함께 "전권을 위임해달라"고 요구했던
이윤수의원이 최근 우여곡절 끝에 경기도 지부장에 임명된 것과 같은 맥락
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의원측은 "지난 국감기간중 김총재가 안의원을 불러 독대한 자리에서
이미 지도위 부의장을 내락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다.
당내에서는 이와함께 권의원의 부의장직사퇴로 김상현의원이 의장으로
있는 지도위의 당내 위상이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 김총재
에게 도전하고 있는 김의장 무력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권의원의 사퇴로 의장까지 포함, 16명으로 구성된 지도위에는 이렇다 할
주류실세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 사실이다.
이와관련, 지도위회의가 열리기 하루전인 지난 22일 권의원을 필두로 한
동교동계 의원들이 만찬을 가진 바가 있어 그동안 후선에 물러나 있던
동교동계가 김총재의 대권도전을 위해 다시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
터줏대감격인 안동선의원(부천 원미갑.3선)에게 지도위 부의장직을 내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사자인 권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경북도 지부장인
점을 들어 "대구.경북지역에서 대통령 선거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한달전
지도위 부의장 사퇴를 결심, 김대중총재의 허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권의원은 "이미 지역구인 안동지구 당사를 시청앞에 마련했고 내달엔
안동에 거주지를 물색, 서울과 안동을 오가며 대구.경북지역 순회를 통해
기반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다른 취약지역 시.도 지부장도 이러한
백의종군 자세에 공감하고 있다"며 당내부의 "결전의지"를 독려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지난 총선당시 경기도 지부장을 맡았던 안의원이
공천과정에서 권의원과 마찰을 빚다가 총선후 지부장직을 사퇴했던데다
총선후 사무총장에 보임되지 않아 그동안 공식회의에 불참해왔던 점 등을
들어 이번 조치가 일종의 "경기도 달래기"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공천과정에서 안의원과 함께 "전권을 위임해달라"고 요구했던
이윤수의원이 최근 우여곡절 끝에 경기도 지부장에 임명된 것과 같은 맥락
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의원측은 "지난 국감기간중 김총재가 안의원을 불러 독대한 자리에서
이미 지도위 부의장을 내락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다.
당내에서는 이와함께 권의원의 부의장직사퇴로 김상현의원이 의장으로
있는 지도위의 당내 위상이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 김총재
에게 도전하고 있는 김의장 무력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권의원의 사퇴로 의장까지 포함, 16명으로 구성된 지도위에는 이렇다 할
주류실세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 사실이다.
이와관련, 지도위회의가 열리기 하루전인 지난 22일 권의원을 필두로 한
동교동계 의원들이 만찬을 가진 바가 있어 그동안 후선에 물러나 있던
동교동계가 김총재의 대권도전을 위해 다시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