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듣는 김지호의 목소리는 어떨까.

생기있고 발랄한 신세대 스타의 대표주자 김지호가 FM라디오 DJ를
맡아 고참 DJ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1월14일 개국하는 SBSFM의 심야프로그램 "김지호의 사랑느낌"
(밤 12~새벽 1시)의 진행자로 뽑혔기 때문.

김지호는 SBS드라마 "8월의 신부"에서 귀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여자역을 잘 소화해 한차례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그러나 그의 꼬리표는 아직까지 튀는 신세대.

그를 기용하는 광고 또한 건강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그가 모든 사물이 잠든 한밤중에 깨어있는 이들을 위해 어떤
톤으로 다가설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언제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지호의 또다른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방송국에서는 당초 주 5일을 맡기려 했으나 욕심을 내 6일을 원했다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