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주가 말썽이다.

재경원은 이 거대한 공룡을 증권시장에 풀어놓기 위해 안감힘이다.

당초 증권기관들은 배제하기로 했던 것도 포함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은행들만으로는 소화에 어려움이 크다는게 이유다.

악재중의 악재가 바로 한통주 문제다.

관료주의라는 것은 한번 방침이 정해지면 그것의 부작용이 곪아 터질
때까지는 계속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통주 매각이나 민영화방침같은 것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

투자자들의 원성이 고위층까지 가닿는데는 시간이 한참은 더 걸릴 것같다.

한통주는 시간의 진행에 비례해 점차 두통주가 돼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